제 6회 청년작가 미술대전



[대상] Limbo: A space of the moon

작가명 박 서 연 (b.1993)
크기 162.2x336.3cm
제작기법 Oil, Oilstick, Watercolor on Linen
제작년도 2022
작품내용 닥치는대로 소설을 읽다 보니 언제부턴가 소설 속에서 시대변화를 감지하게 되었다. 사회의 부조리함에 대한 고뇌, 원인과 결과에 따른 나의 후회와 반성 내지 죄의식 청산을 ‘글’이라는 지극히 고루하지만 답이 없는 시각적 이미지로 구현될 수 있는 매체에 집착하게 되었다. 유성의 오일스틱과 유화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유성의 오일스틱을 통해 자유자재로 손의 힘, 강도, 느낌을 표현하고 그 위에 수성의 수채화를 칠함으로써 발생하는 껄끄러운 불협화음을 의도한다. 마지막으로 도장을 찍듯 상징적인 문양을 필사하고, 현실의 딥한(deep) 주제를 가볍고 직관적인 필치로 반동하고자 유화로 라인 드로잉을 한다. 마치 팝아트와 같이 인쇄된 삽화처럼 이미지를 그리고 부정하듯 자기 성찰적인 의미에서 지우고 또 그리기를 반복한다.이렇듯 문학 속에서 발췌한 텍스트를 이미지 언어로 필사하며, 내가 속한 사회의 문제점, 부조리, 나에 대한 죄와 벌, 피상적이고 대중적인 것 등을 표현한다. 결국에 내가 그리는 것들은 대부분 사회와 개인의 마찰 속에서 나타나는 감정이나 생각, 태도들이다. 때로는 불안하고, 비평적이며, 때로는 희망을 찾는다. 그것은 보편적인 살아가는 방식이기도 하며, 무한한 공간을 나의 세계관으로 채워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