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회 청년작가 미술대전



[우수상] 작은 다윗

작가명 허찬미
크기 210X150cm
제작기법 장지에 과슈
제작년도 2018
작품내용 나를 그냥 있게 하는 것들에 관심을 갖고 관찰했다. 잡초나 구르는 나뭇가지 같은 그냥 거기 있는 것들에 대한 기록이다. 매일 잠을 자고 다음날을 시작하고 시간은 흐르고 어제에서 오늘로, 내일로 또 흐르고 그냥 거기 있는 것들, 자리를 지키고 자리에 그냥 있는 것들이다. 잡초는 생의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킨다면 구르는 나뭇가지는 과거와 지금을 관통하는 동시에 시간 밖의 뒹구는 관찰자이다. 타임라인이 바깥에 있지만 여기와 저기 그리고 그 때와 현재를 관통한다. 어디에서 왔는지 이름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그냥 거기에 뒹구는 나뭇가지는 그때그때 닦고 메꾼 것들, 역사나 미래, 천국이나 이상 그런 것을 기도하며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의 장면이고 피부와 결이 된다. 그냥 그 곳에 있는 것들이 그 장면들을 유지하고 지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