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회 청년작가 미술대전



[입선] Untitled1

작가명 이선옥
크기 116.8×91㎝
제작기법 Oil on canvas
제작년도 -
작품내용 옷을 벗고 입는 과정 중에 머리가 옷 속으로 파묻히는 짧은 순간을 하루에 한 두번은 경험하게 된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이 경험에서 문득 온갖 잡다하고 모순되는 것들로 가득 찬 나 자신을 옷을 보자기 삼아 싸매어버린 보 따리로 상상하게 되었다. 이런 형태의 모습으로 그려진 인물들을 통해 표현되는 것은 ‘알 수 없음’ 인 것 같다. 사회적인 신분이나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확인할 수 없는 사람 같은 형상. 그것은 ‘알 수 없음’ 이기도 하고 ‘알고 싶지 않음’ 일 수도 있다. 한 사람 안에 존재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면, 한 사회 속에 존재하지만 나는 아니 어서 무심하게 지나치면 될 타인의 모습이기를 바라는 존재들의 여기 있음을 표현하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