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청년작가 미술대전



[입선] 살(fresh)

작가명 박주호
크기 162.2×112.1㎝
제작기법 Oil on canvas
제작년도 -
작품내용 “밥 먹어라” 쌀은 밥이 되고 밥은 살이 된다. 박주 호 작가가 대학을 졸업한 뒤부터 쭉 생각한 명제 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밤늦게 집으로 돌아오 면 어머니가 저를 기다렸다가 밥을 차려 주셨어요. 죄송한 마음에 그러지 마시라 말씀드려도 밥 더 먹 으라고 채근만 하셨죠.” 그때부터 박주호 작가는 어머니께 보답하기라도 하듯 캔버스에 밥을 그리 기 시작했다. 작은 사발 안에 가득 채워진 힌 쌀 밥.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것만 같아 저절로 입 술이 야물야물 움직인다. 한 수저 떠 입 안에 넣으 면 눈이 저절로 감길 것 같다. 밥이 쌀을 넘어서는 순간이다. 받기만 했던 따듯한 밥 한 공기는 이제 타인을 위한 위로로 때론 가르침으로 다가간다. 보 는 사람에 따라 매번 다른 해석으로 다양한 소통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가 그린 밥의 제목은 밥도, 쌀 도 아닌 살이다. 살은 육체이며 죽으면 땅으로 되 돌아가 거름이 되고 그 거름으로 다시 쌀이 된다는 윤회적 생각은 이 단순 명료한 그림에 힘을 더한 다. 밥 한 그릇이 말하는 돌고 도는 인생사다.